반응형 일상3 [추천시] 바닥 by 문태준 가을에는 바닥이 잘 보인다. 그대를 사랑했으나 이제 옛일이 되었다. 나는 홀로 의자에 앉아 산 밑 뒤뜰에 가랑잎 지는 걸 보고 있다. 우수수 떨어지는 가랑잎이 아직 매달린 가랑잎에게 그대가 나에게 몸이 몸을 만질때 숨결이 숨결을 스칠때 스쳐서 비로서 생겨나는 소리 그대가 나를 받아주었듯 누군가 받아주어서 생겨나는 소리 가랑잎이 지는데 땅바닥이 받아주는 굵은 빗소리 같다. 후두둑 후두둑 듣는 빗소리가 공중에 무수히 생겨난다. 저 소리를 사랑한적이 있다. by 문태준 https://www.youtube.com/watch?v=0aCCkFmdDgs 2023. 7. 19. [좋은 구절] 사랑보다 무서운건 누구나 후회를 한다. 사랑하기 때문이 아닌, 그저 정 때문에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이 행복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하지 않은 앞으로가 적응이 안되서다.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아니면 익숙치 않아서다. 그 사람이 옆에 없으면 죽을 것 같은게 아니라 그 사람이 아닌 사람이 있으면 자기의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얼마나 참을 수 있느냐 이다. 시간이 지나가면 다 부질없는 것임을, 세월이 가면 이 사람이다 싶은 다른 사람이 나타나고 나이를 먹으면 어렸을적 아픔은 다 추억이 된다. 그래서 사랑보다 무서운건 사람이고, 사람보다 무서운건 시간이다. 출처- 세줄짜리 러브레터 by 김재식 2023. 7. 19. 한국인 최초 필즈상을 받은 허준 교수님의 졸업생에게 하는 축사 발췌 서로에게 그리고 늘 잊게되는 나 자신에게 친절하길 그리고 삶의 마지막에 나를 맞이하는 그때의 나에게 미안하지 않고 웃으며 만나게 되길. 인생의 끝이자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졸업에서 생의 마지막까지 생각하게 하는 한국인 최초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 교수님의 서울대 졸업 축사를 만나본다. "제 대학생활은 잘 포장을 해서 이야기해도 길잃음의 연속이었습니다. 똑똑하면서 건강하고 성실하기까지한 주위 수많은 친구들을 보면서 나같은 사람은 무엇을 하며 살아야하나 고민했습니다. 지금 듣고 계신 분들도 정도의 차이와 방향의 다름이 있을지언정 지난 몇년간 본질적으로 비슷한 과정을 거쳤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더 큰 도전, 불확실하고 불투명하고 끝은 있지만 잘 보이지는 않는 매일의 반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생각.. 2023. 7. 18. 이전 1 다음 반응형